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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기예금 만기 지나면 이자는? 자동해지·자동재예치 차이

예금 만기 알림이 왔는데 바빠서 넘겼다고 해볼게요. 며칠 뒤 앱을 열어보니 돈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입할 때 봤던 금리로 이자도 계속 쌓이고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먼저 확인할 것은 금리보다 계좌의 현재 상태입니다. 만기 후 그대로 남아 있는 예금인지, 이미 해지돼 입출금통장으로 옮겨진 돈인지, 새 예금으로 재예치됐는지에 따라 적용 조건이 달라지거든요.

만기 전 이자와 만기 후 이자는 나눠 봐야 합니다

약정한 기간에 쌓인 이자와, 만기일 이후 돈을 그대로 둔 기간의 이자는 같은 조건으로 계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정기예금은 만기가 지나면 상품에서 정한 '만기 후 이율'을 적용합니다. 경과 기간에 따라 이율이 달라지는 상품도 있어서, 가입 당시 연 3%였다는 기억만으로 이후 이자까지 계산하면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며칠 늦게 찾았다는 이유로 만기 전 약정기간의 이자까지 모두 낮은 금리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만기 전과 후를 구분해 계산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실제 적용 이율과 일수 계산은 가입한 상품의 약관과 해지 예상금액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자동해지라면 돈이 어디로 갔는지 보세요

자동해지는 만기에 예금을 해지하고 원금과 이자를 정해진 계좌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예금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입금된 통장의 조건으로 이자가 계산됩니다.

예금 만기 알림만 확인하고 끝내면 돈이 입출금통장에 오래 머물 수도 있겠죠. 만기 뒤 앱에서는 예금 목록뿐 아니라 연결된 입출금통장의 거래내역도 같이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상품에 따라 자동해지 신청 여부나 처리 방식이 다릅니다. 만기일이 휴일일 때의 처리일, 연결 계좌가 해지됐거나 지급제한이 있을 때의 예외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자동재예치는 '예전 금리 그대로 연장'과 다릅니다

자동재예치는 만기가 된 돈으로 다시 예금에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원금만 다시 넣고 이자는 따로 받는 유형도 있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넣는 유형도 있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새로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KB Star 정기예금은 재예치일의 고객적용이율을 적용합니다. 처음 가입했던 금리가 계속 보장되는 구조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다른 상품도 재예치 시 적용 금리와 우대조건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령 처음에는 연 3.5%로 가입했더라도 재예치 때 적용 금리가 연 2.8%라면, 새 기간은 바뀐 금리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이 수치는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이며 현재 판매 금리가 아닙니다.

이사나 큰 결제를 앞뒀다면 기간도 중요합니다

두 달 뒤 전세 잔금을 치를 돈인데 예금이 다시 1년짜리로 묶였다고 가정해볼게요. 자동재예치가 편하더라도 실제로 돈을 쓸 날짜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새로 시작된 예금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그 새 계약에는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예치를 결정할 때는 금리뿐 아니라 다음 만기일과 돈이 필요한 날짜를 함께 봐야 합니다.

반대로 당분간 쓸 계획이 없는 돈이라면, 재예치 조건과 다른 예금의 조건을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느 방식이든 '자동'이라는 말이 내 자금 계획까지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오늘 앱에서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현재 계좌가 만기 후 유지 상태인지, 자동해지됐는지, 재예치됐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이어서 지금 적용되는 이율과 다음 만기일을 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 돈을 실제로 언제 쓸지 달력에 적어보는 겁니다.

만기 알림은 저축이 끝났다는 소식인 동시에, 다음 돈의 자리를 정할 시점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더 높은 금리를 찾기 전에 지금 내 돈이 어디에 있고 어떤 조건으로 머물고 있는지부터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